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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나는 인생

[안녕 제주] 저가항공 이용기!

by Neat Girl 2011. 10. 11.


제주에 가기로 결정 후,

프리타-일용노동자..음.. 백수인 필자는 저가 항공중에 저가 항공권을 구입하기로 한다.

땡처리 항공권을 찾아 보는데, 대부분 2박3일 왕복 항공권이다.
여정없이 떠나는 거라 편도 항공권을 찾아보는데 항공료만 놓고 저렴한건 17,000원 대 에서부터 8~9만원까지 있다.
저가 항공은 보통 6만원선을 넘지 않는다.  
떠나기 10일 전 쯤 항공권을 검색해보는데, 하루가 갈 수록 항공권 가격이 올라간다. 미리미리 저렴한 티켓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특히 수,목 항공권이 다른 요일보다 저렴하더라구요. 백수인 저는 가장 저렴한 날 저렴한 시간으로 골랐습니다.  

항공권 가격교를 통해 김포발 제주 편도 진에어 항공권을 

항공료 18,900원 + 공항이용료 4,000원 + 유류할증료 13,200원 모두 합해 36,100원에 인터넷으로 구입!



오랜만에 와본 김포공항. 내부가 많이 세련되졌다.

출발 시간 한시간 전쯤에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을 교환하러 국내선 2층 대한항공 왼쪽편에 있는 진에어 창구로 갔다.

신분증을 주니 영수증 같은 티켓을 준다. 좌석은 편한 넓은 자리는 귀가 아플까봐 사양하고, 그냥 앞쪽으로 선택한다.


시간도 좀 남겠다 도너츠와 아이스티를 한잔 샀다. 난 언제 배가고플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할로윈 시즌이라고 던킨도너츠에서 호박귀신모양 도너츠를 판다. 호박맛 소스가 들어있는데 맛이 괜~찮다.
 


국내선 3층 비행기 타는곳으로 간다. 

짐은 모두 들고 타기로 결정했고(내물건은 소중하니까) 

물건 검사대로 가방을 통과 시키고, 내 몸도 이상한 기계에 통과 시켰다. 


탑승구 앞에 대기 의자에 앉아 삼성에서 협찬한 티비에서 나오는 "출발 모나리자호 미술탐험대"라는 3D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 항공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탑승시켜주지 않는다. 무슨깡일까 생각 한다.

출발시간 10분전 탑승하라는 안내를 해준다.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찍고 탄다. 

승객이 많지 않아서 탑승은 금방 끝나더라.


비행기 내부가 앞부터 끝까지 다~ 보인다. 양쪽 3좌석씩 통로를 중심으로있다. 

3좌석씩 있는 커다란 관광버스를 탄 기분이랄까..

통로가 좁아서 짐을 다 들고 탄 나는 중간에 낄 뻔 했다. 일단 좌석에 짐을 다 내려놓고 한산해진 후 짐을 올린다.

좌석은 좌석버스 수준. 좁다. 하지만 내 체구가 매우 작은지라 불편하지 않고, 옆좌석도 비어있어서 오히려 편한 비행을 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작아서 그런지 이륙시 금방 뜬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갈 때의 그 느낌, 너무 싫다.

계속 올라간다. 김포평야를 아래에 두고 계속 올라간다. 이 쪼끄맣고 기체가 얇은 이것이 어디까지 올라가며 내 생명은 안전할까 의심스럽다.

 높은 곳을 매우매우 싫어하고 불쾌해 하는 나로선.. 비행기가 이렇게 높게 날아야 하나 싶다. 

건물만 넘길정도로만 날지..

죽지 않고 제주도에 도착하길 기도해본다.



아래로 산과 들이 번갈아 나오고, 뱀이 꿈틀거리는 듯한 고속도로가 보이고..

항공 전문 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된 기분이랄까? 

그런 작품을 할 기회가 생겨도 난 사양이다. 


운평선위에 살짝 뜬 반달은 그림에서만 보던 풍경이다. 

 

아래로 보이는 육지 경관이 지루할 때 쯤 나타난 섬과 바다. 

다음엔 남해쪽에 놀러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드디어 나타났다 제주! 

가까워 질 수록 제주도와 가운데 솟은 한라산이 또렷해진다.


안녕제주!



제주 국제공항에 내려 장보러 이마트행 버스에 탄다.

읭? 이 귀여운 데코레이션은 뭔가!!


참고로 제주버스에는 티머니 단말기가 설치되어있다. 

우리체크 후불 교통카드는 무용지물이다.

집에 티머니카드 굴러다녔는데. 하나 들고올껄 그랬다. 


장보고 집에 돌아와서 제주 첫날의 저녁은 아라조가 만들어준 매운닭날개 구이!

미적지근한 맥주와 함께 먹고 밤은 깊어간다.